'바가지 백반'에 '트럭배'까지…700억 들인 여수섬박람회 '부실' 논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식당에서 판매 중인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 / 유튜브 '맛상무' 캡처총사업비 703억원이 투입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판매 중인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이 가격 대비 구성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1t 트럭에 천을 둘러 배처럼 꾸민 '거문도 뱃노래' 공연도 논란이 된 터라 박람회 콘텐츠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구독자 약 64만명을 보유한 음식 리뷰 유튜버 '맛상무'는 지난 9일 여수세계섬박람회장을 찾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맛상무는 주행사장 식당에서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을 주문했다. 쟁반에는 간장게장과 공깃밥, 김치, 콘샐러드, 김, 국물 등이 담겼다.
흔히 여러 종류의 밑반찬이 함께 나오는 게장 백반과 비교해 단출한 구성이었다.
맛상무는 간장게장에 대해서는 "살이 많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밥을 먹은 뒤에는 전기밥솥에서 하루 정도 묵은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장면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
누리꾼들은 "간장게장 리필집도 이것보다는 낫겠다", "반찬을 티스푼으로 담은 것 같다", "6000원짜리 밥상이라고 해야 이해할 수준" 등의 반응을 보였다.
1만5000~2만원대에 판매되는 다른 지역의 간장게장 백반 사진을 가져와 비교하는 글도 이어졌다.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1t 트럭을 배처럼 꾸며 진행한 '거문도 뱃노래' 공연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앞서 박람회 공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주행사장에서 열린 '거문도 뱃노래' 공연에서는 1t 트럭 적재함 주변에 천을 두르고 돛을 달아 배처럼 꾸민 무대가 등장했다.
공연자들은 트럭 위에 올라 노를 젓는 동작을 하며 거문도 어민들의 전통 노동요인 뱃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천 사이로 트럭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700억원대 사업비가 투입된 국제행사의 공연 연출치고는 지나치게 조악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조직위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사회에서 비슷한 방식의 연출과 공연이 많이 있어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지 못했다"며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는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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